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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관세 직격탄… 커피 산업에 몰아치는 후폭풍

    • 작성
    • coffeeandteamag
    • 날짜
    • 2025-04-10
    • Post View : 149

미국의 신규 관세 정책

커피 산업에 미치는 영향

2025년 4월 3일, 미국 정부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일률적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무역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주요 무역국인 베트남,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대해 상향된 차등 관세율이 적용되며, 특히 베트남에는 최대 46%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 공급망과 소비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무역 적자 해소와 자국 제조업 보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 대한 고율 관세는 커피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은 세계 로부스타 커피의 최대 수출국으로, 미국 커피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 커피기구(ICO)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로부스타 커피의 약 35%가 베트남산이다.

커피 효모 프로세싱

로부스타 커피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 RTD(Ready-To-Drink) 제품, 블렌딩용으로 사용되며, 아라비카보다 가격이 저렴해 대량 유통이 가능한 제품군의 핵심 원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46%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커피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은 상당한 원재료 비용 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소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소규모 로스터리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사업체들은 도매가 인상을 감당해야 하며,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투자회사 드래곤 캐피털은 이번 관세 조치가 베트남의 전체 대미 수출에 약 375억 달러의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베트남 GDP의 약 2%에 해당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내 커피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두 거래 시장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국 금융권 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Bill Ackman)은 “무역 전략의 근본 취지는 이해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면 커피와 같은 필수 소비재 가격이 흔들리게 된다. 중산층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베트남산 로부스타 커피의 수입 감소가 브라질,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다른 로부스타 생산국에게 새로운 수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품질 차이와 운송 인프라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내 커피 산업 전반의 긴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번 고율 관세 정책은 단순한 통상 조치를 넘어, 글로벌 커피 시장의 흐름과 유통 구조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커피 전문 기업들은 원가 대응 전략, 조달 다변화, 제품 가격 정책 조정 등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커피 산업의 구조적 재편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에 민감한 RTD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 제품군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적인 커피 수요를 가진 북미 시장에서는 일부 브랜드의 리포지셔닝과 수익성 재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과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커피 산업 전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트렌드 소식은 커피앤티 트렌드 카테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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