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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로 주세요”

    • 작성
    • coffeeandteamag
    • 날짜
    • 2025-05-08
    • Post View : 60

    

디카페인 시장, 연평균 6.06% 성장

건강 중시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

카페 문화가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서 최근 소비자들의 음료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 단순한 취향을 넘어서 건강을 고려한 ‘슬로우 에이징(Slow Aging)’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변화는 디카페인 커피 시장의 성장뿐 아니라, 카페 브랜드들의 메뉴 구성, 유통업계의 제품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디카페인

보건 당국 및 다수의 학계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일일 카페인 권장량은 400mg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약 3~4잔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단기간의 섭취보다 반복적인 과섭취에 있다. 최근 국내 건강 전문 매체인 헬스인뉴스가 소개한 서울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5일 이상 4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심박수 증가와 혈압 상승뿐 아니라 자율신경계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이러한 생리학적 변화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카페인 조절’이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디카페인 커피는 단순히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GGI(Global Growth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카페인 커피 시장은 2025년 약 2억 6,47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더 주목할 점은 연평균 6.06%라는 성장률이다. 이는 일반 커피 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로, 건강 중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GGI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25% 이상은 저카페인 또는 디카페인 커피를 선호하며, 이 중 40%는 화학적 디카페인 공정보다 스위스 워터 방식이나 이산화탄소 방식처럼 친환경적인 처리를 선호하는 경향도 드러났다.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대응에 나섰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들은 이미 디카페인 커피를 일반 메뉴와 동일한 옵션으로 제공 중이며, 최근에는 디카페인 콜드브루, 디카페인 라떼 등 다양한 메뉴군까지 확장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테라로사, 나무사이로, 블루보틀 등이 고급 디카페인 원두를 별도 라인업으로 운영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메뉴 확장은 2030 세대 여성과 40대 이상 건강 관심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며, 다회 방문율과 재구매율 모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편의점 및 RTD(Ready-to-Drink) 시장도 디카페인 흐름에 동참 중이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은 RTD 형태의 디카페인 커피를 신규 입점시키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디카페인 전용 냉장 존’을 마련하는 등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기존에는 찾기 어려웠던 디카페인 드립백과 스틱커피 제품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웰니스 식음료 트렌드의 확대는 디카페인 커피뿐만 아니라 차(Tea) 기반의 저카페인 음료나 카페인프리 기능성 음료로도 확장되고 있다. 한국 식품산업정보포털에 따르면,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카페인프리’를 표방한 신제품은 2024년 대비 약 1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에너지 보충 목적의 음료가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피로회복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는 소비층이 더 이상 고카페인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디카페인 시장이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커피 산업 전반은 음료의 기능성과 정서적 만족을 함께 고려한 ‘이중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카페인을 줄이는 것이 단순한 제한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한 축이 되고 있는 지금, 커피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콘텐츠는 커피앤티 트렌드 카테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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