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디아노’ 주세요
캐나다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메리카노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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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에서는 커피 메뉴명에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부르기 시작한 것.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추가한 커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럽 주둔 미군이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며 만든 음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에서는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이 미국을 연상시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일부 커피 전문점과 소비자들은 ‘캐나디아노’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진 |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캐나다의 커피 문화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벌인 ‘관세 전쟁’이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와 미국 간의 경제적 갈등이 심화되었고, ‘아메리카노’라는 명칭에 대한 반발이 일어났다. 일부 캐나다인들은 미국 제품에 대한 감정적 반감을 표명하며, 미국을 상징하는 커피인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를 사용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외교 및 무역 정책에 대한 반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국가 정체성 강화
캐나다는 독립된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문화적 요소에서부터 이름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캐나디아노’라는 명칭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캐나다의 커피 업계에서는 ‘캐나디아노’를 사용함으로써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줄이고, 자국의 문화를 더욱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
소비자 반응과 마케팅 전략
일부 커피 전문점에서는 ‘캐나디아노’라는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관련 이슈 및 트렌드
이러한 명칭 변경은 단순한 커피 메뉴명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캐나다 내에서의 정치적,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논의와 맞물려 있으며,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결합된 결과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화된 커피 문화 속에서 지역적 특색과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같은 국제적 요소들이, 개인적인 소비 문화와 브랜드 마케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양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재 ‘캐나디아노’라는 명칭은 일부 지역과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전국적인 표준 명칭으로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커피 업계의 동참이 중요하며, 향후 마케팅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점진적인 확산이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명칭 변경이 캐나다 내에서의 정치적, 문화적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와 미국 간의 경제적, 정치적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캐나디아노’라는 커피 메뉴명은 단순한 음식 문화의 변화를 넘어서, 양국의 관계와 커피 문화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커피와 같은 일상적인 문화적 요소조차도 글로벌 정치와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콘텐츠는 커피앤티 트렌드 카테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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