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동 본격 티카페 겸 티플랫폼
‘티팰리스’ 시즌2
“단순한 카페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위한 진짜 ‘티라피(Tea-rapy)’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골목 안쪽, 조용하고 한적한 골목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본격 모던 티카페 ‘티팰리스(TeaPalace, 대표 이길화)’는 카페를 넘어선 ‘무엇’을 지향한다.
미사리 시절의 티팰리스 시즌1이 모던 티카페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과정이라면, 성내동 티팰리스 시즌2는 그 결과물이자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티팰리스는 20년 경력의 티플래너 겸 티컨설턴트 이길화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티플랫폼이다. 이 대표가 직접 차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주기 때문에 접근성을 넓히고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취향에 맞는 차를 고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형형색색 보기 좋고 맛도 좋은 시그니처티와 베리에이션 티메뉴는 물론 다양한 블렌딩티 제품 체험과 구매도 가능하다. 여러 가지 커피와 음료, 다양한 베이커리와 디저트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묘미다.
카페 내부는 담백하면서도 동선이 넓고 화사하다. 단체석이 마련돼 있어 모임장소로도 좋고, 주차가 가능해 편리하다. 올림픽공원과 가깝고, 송파 상권과도 멀지 않아 오가다 들러보기 쉽고 잠시 머물며 충전하기 좋다.
1층 카페는 깔끔하고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단장했고, 지하는 랜트하우스로 활용가능한 갤러리 겸 클래스 공간으로 꾸몄다.
오래 전에 장만해둔 땅에 세운 자가건물, 밝고 화사한 골목 안쪽의 남향받이 1층. 이 공간을 심플하면서도 품위가 느껴지는 카페로 꾸미기 위해 반년 남짓 시간과 공을 들였다. 그 바탕에는 물론 미사리 시대를 통해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 티카페 운영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런 자신감과 비전은 우선 심플하고 담백한 인테리어를 통해 안정적 공간으로 재탄생한 1층 카페에서도 드러나지만, ‘돈과 시간을 많이 들여’ 마련한 지하 갤러리 겸 교육장에서 정점을 이룬다.
그것은 카페가 단순한 만남의 장소, 음료나 디저트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웰니스를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함을 웅변한다.
결국 티팰리스는 그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또 하나의 실험장이다. 잘 만든 카페, 멀리 보고 오래 갈 수 있는 카페, 그래서 부모 세대를 넘어 아이들과 손주들까지 누리고 나눌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겸 에너지 충전소의 의미와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티팰리스의 설계자이자 운영자인 이길화 대표는 국제차문화대전에서 테이블 디스플레이 부문 동상 수상했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으로 골든티어워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현대적인 차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전문성과 객관성, 사업마인드와 필드감각을 두루 갖춘 차인으로 평가받는다.
“티팰리스는 한 잔의 차로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쁜 하루 중 잠시 들러 향기로운 찻잔을 손에 쥐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선물해보세요. 이곳에서는 마음도 차처럼 따뜻해집니다.”
이 대표는 티카페가 웰빙트렌드를 리드하는 음료와 블렌드 제품을 넘어 티테라피(Tearapy) 체험장으로, 나아가 은은한 차향 베이스의 갤러리나 클래스 등 문화예술 스테이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모던 티카페의 티스테이션이자 티플랫폼화를 꿈꾼다.
그간의 과정과 소신,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팬데믹 이후 국내 차 관련산업과 카페문화가 불황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정세의 난맥상과 국내 정치경제의 비효율성이 겹친 결과라 여겨지는데요, 티팰리스의 경우에는 그동안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는 어떤 상태인지요?
팬데믹 이후 국내 차산업과 카페문화의 어려움이 커졌죠.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오프라인 기반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침체를 초래했습니다. 차산업 역시 소수의 특정수요 기반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티팰리스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건강과 웰빙’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재정립하였고, 기능성 블렌드티 개발, 콘텐츠를 기개발과 내부 오퍼레이션 최적화 등을 통해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브랜드 정체성이 강화되었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기능성차 컬렉션이 이뤄졌죠. 지금은 복합문화 공간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티카페 관련사업을 해온 분들은 커피전문점에 비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에 따른 돌파구는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티카차는 커피에 비해 소비자 접근성이 낮고, 제품군의 전문성이 요구되며, 원재료 관리 및 티에 대한 설명 기반의 판매가 필요합니다. 이는 회전율 및 단가 측면에서의 한계를 동반합니다. 티팰리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과 스토리텔링을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왔습니다. 향후 B2B OEM 확대 및 온라인 구독 모델을 통한 매출 구조의 다변화를 준비 중입니다.
차에 입문하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차를 중심으로 하는 티카페 사업이 본인의 성격이나 체질, 신념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차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그 이유는?
차에 대한 관심은 향에 대한 민감성과 식물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후 체계적인 블렌딩 및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왔죠. 사람과 공간, 향기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업태가 저의 성향과 잘 맞았고, 이는 20년간의 일관된 업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차를 하지 않았다면 디자인 관련 문화기획 또는 향기치유 기반의 웰니스 교육 분야에 진출했을 것 같습니다.
미사리 카페를 접고 현재의 장소로 옮겨 오셨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미사리와 현재 성내동 티팰리스의 차이점은? 특히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이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미사리는 자연 친화적인 장점이 있었으나, 유동인구 및 접근성 측면에서 사업확장의 제약이 있었습니다. 성내동은 생활권 내 밀집상권으로 실험적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반 운영에 적합하였고, 지하 갤러리 등 복합 문화공간 기획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이전을 계기로 티팰리스는 단순 카페를 넘어 교육, 컨설팅, 전시, 브랜드 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정비되었습니다.
티팰리스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을 거라 여겨집니다. 다른 티카페와 차별화되는 티팰리스 만의 특징, 독특한 정서나 특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티팰리스 시즌2는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이 아닌 ’티 웰니스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향합니다. 대표 콘텐츠는 요일별 기능성 블렌드(7데일리 티), 티블렌딩 인증 교육과정, 전시 및 클래스가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죠. 기능성, 경험성, 예술성을 중심으로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구축 중입니다.
지하 갤러리 공간에도 공을 많이 들이셨는데, 거금을 들여가며 갤러리를 꾸민 이유는 뭘까요? 앞으로 활용계획은?
차문화는 시각예술과 함께할 때 감성적 확장성과 문화적 입체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공간은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로컬 아티스트 및 콘텐츠 기획자와 협업가능한 오픈 인프라입니다. 향후 브랜드 팝업, 다원예술 프로젝트, 티아트페어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차명인 반열에 오르셨는데요, 그 과정과 의미에 대해 밝혀 주세요.
차명인’ 인증은 20여 년간의 티블렌딩 전문성, 교육 및 문화적 기실적, 브랜드 운영 역량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결과입니다. 이는 단순한 타이틀을 넘어 차 업계에서의 리더십과 공공성에 대한 책무를 의미하며, 향후 국내 차문화 산업의 표준과 흐름을 파악하고 동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기도 합니다.
대외활동도 꾸준히 해오셨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GTA를 비롯한 관련 대회에서 중책을 맡기도 하셨는데, 굳이 시간을 들여가며 직접 참여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를 통해 얻은 성과나 깨달은 사실이 있다면?
GTA 등 전문대회의 심사위원, 창업자 교육 멘토, 다도 콘텐츠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은 산업 내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흐름의 트렌드 분석, 후속 인력 양성 등 다층적인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티팰리스의 브랜딩 강화를 넘어, 한국 차문화 전반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기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아독존과 각개전투 경향이 국내 차업계의 고질병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전국 업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통해 힘을 키우고 시너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시는지요?
차산업은 개인 중심, 소규모 분산형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는 측면이 있으며, 이는 산업의 외연확대와 시장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됩니다. 전국 단위 협의체, 블렌딩 브랜드 연합, 공동 유통망 구축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티팰리스는 이를 위한 공동전시 및 연합 콘텐츠 기획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위생과 환경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문제는 시급한 현안이자 절대절명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차업계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은데요, 이 화두는 어떻게 풀려고 하시는지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운영은 단순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기본 윤리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티팰리스는 무첨가 잎차 중심의 메뉴 구성, 업사이클 패키지 사용, 지역 농산물 기반 블렌딩 등을 실천하고 시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탄소중립 운영 모델(예: 로컬 생산→직매입→소규모 제조)의 확대를 통해 환경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카페를 가리켜 ‘사랑방’이라 일컫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거장’이란, 다분히 공익적이고 공유적인 공간개념을 대입하는 사례도 종종 보입니다. 카페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은 어디까지일까요?
현대 카페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문화적 콘텐츠를 연결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요구됩니다. 티팰리스는 티클래스, 소모임 공간 지원, 전시 연계 콘텐츠 등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지향합니다.
차 관련사업을 생각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차 관련 창업은 장기적인 브랜딩과 꾸준한 콘텐츠 운영이 핵심입니다. 유행보다는 일관성, 수익보다는 정체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자신만의 철학과 콘셉트를 기반으로 시작해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초기 수익성보다는 내실 있는 운영전략이 향후 안정적인 확장의 기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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