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유기농 홍차에 대한 수입 규제 강화로 국내 프리미엄 티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새로운 잔류농약 기준을 시행했는데, 실제로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수입품들 대해 지난 5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한 품목들을 공개 및 회수 조치를 전하기도 했다. 또 2025년 1월부터 유럽산 유기농 홍차의 통관 기간이 평균 2주 가량 증가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티 시장의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급 차질이 두드러지는 곳은 특히 벨기에와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홍차 수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내 온라인 티 플랫폼에서는 유럽산 홍차 제품의 가격이 최대 18% 상승했으며,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관 지연과 규제 준수를 위한 검사 비용 증가로 도매가격이 11~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프리미엄 티 브랜드들은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도와 스리랑카, 네팔,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유기농 인증 홍차로 소싱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이들 지역의 차엽을 활용해 유럽풍 블렌딩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반명 관련 물류 및 행정 비용의 상승률은 최대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원재료 가격 상승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국내 티 전문점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카페 체인들은 유기농 인증의 대체 기준을 모색하거나 국내 인증으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강화가 장기적으로 국내 프리미엄 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아시아 지역의 고품질 유기농 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국내 티 시장이 유럽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다양한 원산지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트렌드 관련 소식은 커피앤티 트렌드 카테고리에서.
카페업계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메일로 보내드려요!
지금 카페레터를 구독하시면 매월 첫 번째 평일, 여러분의 메일함에서 가장 빠르게 카페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