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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카페 문화 주도한다

MZ세대가 이끄는 카페 문화 변화

개인 카페 선호도 증가

최근 발표된 2023년 카페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카페 시장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카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38.1%가 개인 카페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프랜차이즈 중심이었던 기존 카페 시장의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브랜드별 이용률에서는 스타벅스가 65.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메가커피(35.5%), 투썸플레이스(30.2%)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연령대별 선호도의 뚜렷한 차이다. 50대의 경우 62.5%가 대형 프랜차이즈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젊은 층에서는 개인 카페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카페 선택 기준에서는 ‘맛있는 메뉴'(58.3%)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으며, ‘가까운 위치'(50.5%), ‘합리적인 가격'(36.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품질과 접근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MZ세대의 소비 특성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유통학회 김태현 교수는 “MZ세대는 획일화된 프랜차이즈보다 독특한 분위기와 특색 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개인 카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SNS 공유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도 개인 카페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카페의 역할 변화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사교, 업무, 휴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카페의 공간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개인 카페들이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기반 카페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 브랜드들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카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국 각지에서 ‘카페 투어’라는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획일화된 매장 디자인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매장 설계를 도입하거나,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향후 카페 시장은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가 각자의 장점을 살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페 컨설턴트 이민우 대표는 “앞으로의 카페 시장은 단순한 커피 판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각 업체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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