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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커피 가격 변동 대응, 해외는 어떻게?

브라질발 커피 생두 가격 폭등이 전 세계 카페 업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 브라질산 아라비카 생두 가격은 전월 대비 27.4% 급등했다. 국제커피거래소(ICE) 보고에 따르면, 이는 브라질 현지의 이상 기후와 항만 물류 혼란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커피 체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 상승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프랜차이즈와 독립 카페들은 콜롬비아, 케냐산 원두로의 수급 전환을 확대하는 한편, 블렌딩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원가 부담을 분산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의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우간다산 원두 수입량은 최근 한 달간 1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카페 체인들이 에티오피아와 베트남산 원두 비중을 확대하며 가격 급등을 방어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다. 편의점형 카페에서 500엔 이하 커피 제품에 대한 리뷰가 18% 증가하는 등,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커피 브랜드들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격 동결’을 의미하는 ‘价格不变’ 해시태그의 사용량이 2주 만에 75% 증가했으며, 로컬 로스팅을 강조한 대체 메뉴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도 위기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의 주요 카페 체인들은 아프리카산 원두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매장 내 소규모 로스팅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페인의 카페들은 아프리카산 로부스타 블렌딩을 늘리는 동시에, 커피 테이스팅 워크숍 등 교육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프리미엄 카페들의 대응 방식이다. 이들은 원두 가격 상승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공급망 투명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원산지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가격 방어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글로벌 커피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일 원산지 의존도를 낮추고 다변화된 수급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 상승과 함께, 원산지보다는 가격과 맛의 균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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