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브랜드의 이유와 역할미니말레 커피뢰스터(Minimale Kaffeeroster) 에디터/사진 지우탁 사진 프리퍼커피 오피스 상권은 카페를 오픈할 자리를 찾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고 후보지로 떠올리는 상권 중 하나이지만, 당연하게도 이곳에 카페를 오픈한다고 해서 모든 브랜드들이 성공하고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치열한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오피스 상권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명확한 전략과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들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니말레 커피뢰스터(Minimale Kaffeeroster)는 본점인 양재를 시작으로 역삼, 교대까지 모두 직장인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역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다. 점심시간이 되면 매장 내부의 좌석은 물론, 문 밖으로 줄이 이어지는 장면을 모든 지점에서 볼 수 있다. 아메리카노 3,400원에 라떼는 4,300원. 시그니처인 헬싱키 라떼는 4,800원. 흔히 볼 수 있는 저가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조금씩 높은 가격임에도 가격에 민감한 직장인 고객들이 미니말레 커피뢰스터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객 관점에서의 미니멀미니말레 커피뢰스터는 소일섭 대표가 2017년 2월에 만든 브랜드다. 전공을 살려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그는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스스로가 생각하던 삶을 살지 못할 것 같다는 고민에 빠졌다. 이러한 생각과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외식업에 대한 열망이 맞물렸고, 이는 미니말레 뢰스터로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스페셜티커피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기였어요. 또 카페에서 디자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추세에 주목했죠. 커피는 잘 모르지만 디자인적으로 깔끔하고 성의 있는 레시피로 심플하게 해 보면 유지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어요." 미니말레 커피뢰스터를 오픈하기 전, 소일섭 대표가 목표로 한 것은 타임리스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미니멀하고 모던한 컨셉과 앤티크 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두고 고민했고, 그는 미니멀함을 추구하기로 결정했다. 브랜드의 성격은 이름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는데, 미니말레(Minimale)는 미니멀(minimal)의 독일어로, 단어 자체의 의미와 더불어 모든 것을 덜어낸 형태의 미니멀이 아닌, 독일 특유의 군더더기 없이 합리적이고 본질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담고자 했다. "미니멀이라는 단어에 대해 군더더기 없는 것이라는 나름의 정의를 내렸어요. 진정한 미니멀함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만을 남겨두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필요한 것들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 있고, 불필요한 것은 없는 그런 미니멀함을 지향하고 있어요." 본질에 충실한 메뉴미니말레 커피뢰스터의 메뉴는 20종 이상으로 다양하다. 미니멀함을 추구하는 만큼 메뉴의 종류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으나, 메뉴에 있어서도 그들이 정의하는 미니멀은 조금 달랐다. "미니말레 커피뢰스터에는 음료가 가지고 있는 본질에 충실한 재료로만 만든다는 규칙이 있어요. 예를 들어 자몽티를 만들기 위해 자몽즙과 티가 필요하다면 심플하게 좋은 자몽즙과 티만 정해서 조합하는 방식인 거죠. 또 커피의 본질은 당연히 맛있어야 한다는 점인데, 우리 각자가 선호하는 맛이 너무 다양하잖아요. 그래서 단순하게 가장 대중적인 맛을 추구하기로 했어요. 어중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강배전과 약배전 어느 한 곳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은 중간 영역에서 가장 맛있는 맛을 찾고 있어요." 포인트와 개성이 뚜렷한 커피를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니말레 커피뢰스터는 철저하게 대중적인 관점에서 가장 적절한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들이 생각하는 주요 타겟층은 2030 세대뿐만이 아닌 40대와 50대도 포함되어 있다. 폭넓은 대중들이 선호할 맛을 찾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 전 어떤 음식들을 먹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고민했다고. 생존과 우연한 행복사람들이 특정 브랜드의 카페를 가는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카페에 갈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다면 그 브랜드를 방문할 이유가 없다. 또 고객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니즈를 더 많이 그리고 더 충실하게 만족시켜 줄 수 있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카페를 찾는 이유 중에서 확실한 것들을 골라 좋은 밸런스로, 더 크고 탄탄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약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 외의 부분에서 안정적이고 더 만족시켜 줄 수 있다면 그게 곧 경쟁력이 될 테니까요." 그는 또 과거 자신의 실제 경험을 예로 들면서 기대하지 않고 들어선 카페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우연한 행복'을 추구한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은 카페에서의 특별함 경험이 아닌, 일상 속에서 계기 없이 우연하게 찾게 된 공간에서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경험이 반갑고 소중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렇게 누릴 수 있는 퀄리티 중에서는 최고가 되는 것이 지금 그가 추구하는 방향인 셈이다. 본점을 포함해 3곳의 매장 그리고 앞으로도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려는 계획도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 ...(중략)... 미니말레 커피뢰스터(Minimale Kaffeeroster)@minimale_kr 양재 본점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길 32 역삼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5길 26 교대 법원점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1길 15 월간 커피앤티 12월호(NO.275)의 내용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