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디카페인 커피의 시작브루뱅크 디카페인커피 커핑 편집국장 지영구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페인을 제거한 생두의 수입량은 5612톤으로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수입금액은 4044만달러(약 50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3% 늘었다. 카페인을 제거한 볶은 원두의 수입량도 1320톤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수입금액은 3145만 달러(약 390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22.6% 늘었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새로운 기술로 가공한 디카페인커피 커핑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코리아워터‘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 Decaffeine 프로젝트는 높은 온도에서 생두를 끓이지 않고 미네랄워터에 의한 삼투압 방식의 워터프로세싱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면에서 새로운 가공법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카페인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지난달 16일 저녁 후암동 엘카페커피로스터스에서 열린 ’하이엔드 디카페인커피 커핑(Highend Decaffeine Coffee Cupping) 행사는 이런 성과를 처음 선보이고 평가받는 자리였다. 바람커피로드 이담 대표, 블루빅센 박창선 대표, 에스티알 김재완 대표, 프티누아 커피로스터스 홍선주 대표 등 10여 명의 로스터들이 초청된 가운데 엘카페커피로스터스 커핑룸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정된 디카페인커피 시장에서 다양한 하이엔트 디카페인커피가 제시됨으로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기존 디카페인커피가 이질감을 주는데 반해 코리아워터는 콩 상태가 깨끗하고 냄새도 거의 없는데다 하이엔드 본연의 맛과 향이 잘 살아 있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엘카페커피로스터스 양진호 대표는 “디카페인화 과정에서 20%, 로스팅에서 20% 등 총 40% 내외의 손실이 발생되는 만큼 경제성 부분에 애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탈카페인과 인공건조를 거친 만큼 1차 팝핑이 희미할 정도로 팽창이 잘 안 된다”고 전하고, “디카페인커피를 볶을 때에는 충분한 열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워터는 디카페커피 프로세싱에 이어 수입산 커피 오크통에 커피체리를 넣어 위스키의 향미를 입히는 인퓨즈드 위스키커피 생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브루뱅크(이정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Korea Water Process‘에 대한 상표권도 확보해둔 상태다. 그는 “디카페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하이엔드 디카페인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번의 실험생산과 성공적인 데뷔를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디카페인커피, 인퓨즈드커피, 디카페인차 등의 개발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귀띔했다.브루뱅크에서는 앞으로 디카페인 녹차 개발에 나서는 한편 특허도 낼 계획이다. 차의 경우 유럽 기준 97% 이상의 제거율을 가지고 있어도 디카페인 자격을 얻는다.참고로, 미국의 국제 디카페인 기준은 99.9%, 유럽은 97%,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카페인이 90% 이상 제거된 경우를 탈카페인이라고 한다. 코리아워터의 탈카페인률은 90%~95%가량이다. ...중략... 월간 커피앤티 9월호(NO.272)의 내용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