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my cafe?#1 디자이너 장한별 에디터·사진 지우탁 이번호부터 우리가 평상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그리고 오피스에서 즐기는 카페 공간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름만 들어도 커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브랜드나 거대한 규모의 화려하고 멋진 복합문화공간도 좋지만, 모두의 내면 속에는 나와 같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의 이웃들은 어떤 모습과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한 잔을 즐기고 있는지 지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자기소개안녕하세요, 커피앤티 매거진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 31살 장한별입니다. 데이데이DayDay라는 공간&그래픽 스튜디오에서 그래픽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이유 및 좋아하게 된 계기첫 직장에서 손님들이 원두를 선물로 두고 가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들 바쁘셔서 그 원두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호기심에 굴러다니던 핸드 그라인더와 드리퍼에 처음으로 커피를 내렸습니다. 당연히 맛은 없었지만 그 경험 자체가 쉬는 시간이기도 했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다양한 커피의 면모를 느끼는 것이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지, 그 이유는?마감하면서 가장 많이 마십니다. 이제는 카페인이 잠에 영향을 크게 안 주는 것 같긴 한데, 습관처럼 항상 작업 공간 위에 두고 마시게 됩니다. 홈/오피스 카페 마련 계기와 과정집이나 사무실이나 시간을 보내는 비중으로 따지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이사도 해야 했고 집에 두던 기기들을 하나 둘 사무실로 가져오면서 자연스럽게 오피스 카페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주변에서 안 쓰는 캡슐 머신까지 받게 되었고요. 본인의 커피 취향과 가장 좋아하는 메뉴와 이유저는 캐릭터가 확실한 재밌는 커피들을 좋아합니다. 사무실 주변인 성수동은 스페셜티 원두를 취급하는 카페가 많아서 종종 개성이 강한 원두들을 구해옵니다. 시간 여유가 없을 때는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데요. 두유 옵션이 있는 카페가 드물다 보니 라떼는 항상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편입니다. 애정하는 커피(원두) 브랜드가 있다면?코펜하겐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고품질의 커피를 지향하는 로스터리, 커피 콜렉티브를 좋아합니다. 사무실 근처 덴마크의 식문화를 표방하는 이터리, 밋보어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홈/오피스 카페 소개온도를 조절해서 데울 수 있는 펠로우의 전기 포트, 바리스타나 티마스터가 제안하는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전자저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두를 그때그때 갈아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드롱기 그라인더를 쓰고 있는데 핸드 그라인더를 쓰다가 너무 오래 걸려서 사버렸습니다. 또 지인에게 받아서 잘 쓰고 있는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은 여유가 별로 없을 때 동료들이 애용합니다. 가장 애정하는, 자주 사용하는 머신 및 툴은 무엇인지?아무래도 펠로우 드립 포트 아닐까요. 레시피에 따라 정확하게 차나 커피를 우릴 수 있도록 온도를 맞출 수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레시피를 재현하는 데에 핵심이 아무래도 온도니까요. 나의 홈/오피스 카페의 특징, 개성은?오피스와 홈카페의 어느 사이 아닐까요. 마냥 사무적이지도, 그렇다고 취미나 여가의 공간도 아닌. 전하고 싶은 말 또는 팁하지만 카페를 가는 경험, 바리스타와의 대화, 전문적으로 내려서 건네받는 커피 한 잔이 보다 더 풍부한 하루를 만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월간 커피앤티 02월호(NO.265)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 만나보기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