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임산부가 마시면 위험하다? 에디터 지우탁 카페인이 인체에 과도하게 들어오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다. 심장 기능의 속도 조절과 혈관의 팽창, 그리고 수면작용을 도와주는 아데노신의 역할을 카페인이 방해하기 때문. 흔히들 카페인이라고 하면 커피만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다양한 음료들이 시중에 출시되어 유통되고 있는데, 이러한 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을 어린이들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집중력이 저하를 유발해 학업 성취도를 저하시키거나 심할 경우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유전적인 인자로 인해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이 있는데, 이러한 이들이 커피를 과하게 마시면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 최근에도 한 번씩 화두가 되는 커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임산부가 커피를 섭취했을 경우 노출되는 위험이다. 임산부에게 커피는 여전히 금기시되는 음료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심한 경우 커피를 마시면 유산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기도 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2004년 국제역학협회연구소가 발표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1996년부터 유산과 커피의 관계에 대해 실시한 역학조사 15개 중 방법론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연구는 1건도 없었다고. 2010년 미국 산부인과협회가 임산부라도 하루에 커피 두 잔 정도는 안전하다는 권고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임신 중 커피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자궁으로 가는 혈류의 양이 감소하면서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라는 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