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Summer여름을 맞이할 수 있는 4가지 공간 에디터·포토 지우탁 하루에도 뜨거웠다가 추워지기를 반복하던 변덕스러운 날씨를 지나 본격적인 여름 분위기가 만연한 6월. 가장 뜨겁지만 그만큼 가장 선명하고 열정적인 계절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시기다. 특히 6월부터는 직장인들이 기다리던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시즌이기도 하다. 고물가에 경제침체, 금리인상 등 부정적인 뉘앙스의 뉴스로 가득한 연초를 지나 맞이하는 시기인 만큼 사람들의 기대감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들 또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마냥 마음 편하게 이 시기를 즐길 수 없는 이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해 원래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성수기인 이 시기를 위해 휴가를 미루거나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호에서는 이런 이들을 위해, 휴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을 위한 공간 4곳을 소개한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각각 다른 테마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는, 짧지만 쾌적한 휴양을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이다. 이번 여름의 행복 충전소해피앤피스커피클럽누구든 이 공간에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해피앤피스커피클럽이라는 이름을 정했다. 조용하고 여유를 즐기기에 연희동이 무척 좋은 동네라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커피 한잔과 함께 하루종일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대표 메뉴커피는 전부 드립커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우유 푸딩인 판나코타, 바나나푸딩, 피스타치오 초콜릿케이크의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스크림도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가 됐다. 여름에 더 매력적인 공간의 특징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특성상 통창으로 채광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밝은 분위기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 여름에 더 특별해지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과 망고 소르베가 들어간 소다 등 상큼한 디저트 및 음료류를 매 시즌마다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34 1층@happy. peace_coffeeclub 차분하고 유유히 즐기는 커피 그리고 칵테일구스커피앤바 ‘구스의 발처럼 열심히 일한 당신, 수면 위에 구스처럼 유유히 쉬어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유유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표 메뉴커피를 주제로 만든 7가지 커피칵테일 메뉴들이 있다. 에스프레소와 다양한 술들을 조합해서 더욱 맛있고 다양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에스프레소&쿠바노가 대표 메뉴로, 쿠바를 상징하는 럼과 에스프레소의 만남이다. 럼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에스프레소의 고소함을 만나 부족한 것 없이 훌륭한 커피칵테일이다. 여름에 더 매력적인 공간의 특징공간을 따라 쭉 이어지는 창문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화창한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공간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7길 56@goose_coffeenbar 이탈리아 시골에서 즐기는 여름 휴양뚜띠(tutti) 뚜띠(tutti)는 '여러분', '모두의'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작은 공간이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고 쉬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공간적으로는 '시네마 천국', '일 포스티노'와 같은 이탈리아 영화에 영감을 받아 이탈리아 시골의 모습을 표현해보려고 했다. 영화 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상들,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우정, 사랑과 같은 관계가 작은 가게 뚜띠에서도 일상처럼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noi non potemo(potermo) avere perfeta vita senza amici는 단테의 고전에 나오는 문구로 '친구 없이는 완벽한 인생을 살 수 없다'라는 뜻인데, 우리가 뚜띠를 스케치하면서 받은 영감과 목표를 관통하는 캐치프레이즈다. 대표 메뉴커피는 부드럽고 좋은 여운을 가지도록 세팅해 최대한 편차가 없도록 과정을 컨트롤하며 제공하고 있다. 기본을 잘 지켜서 직접 만든 바닐라 시럽이나 캐러멜 소스, 초코 소스는 적절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잘 어울린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좋은 풍미를 가지도록 만들었다. 논커피 음료 역시 좋은 재료로 만든다. 복합적인 풍미를 가진 아이스티나 초코음료, 밀크티 등을 상시로 판매하고, 시즌에 따라 창작음료나 과일음료도 판매한다. 디저트는 시그니처인 플로랑땡과 부드럽고 촉촉한 파운드케이크를 상시로 판매하고, 과일을 이용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케이크를 시즌마다 창작해 판매하고 있다.뚜띠는 바리스타 2명과 파티시에 1명으로 구성돼 있고, 구성원 모두가 음료와 디저트를 늘 좋은 퀄리티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이지만 보다 더 풍미 있고 맛있게 만들어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름에 더 매력적인 공간의 특징눈에 띄는 돌출창문 너머로 작은 정원을 꾸미고 있다. 여름이 되면 열심히 가꾼 정원이 가장 푸르게 된다. 해마다 더 푸르러지고 풍성해지는 정원을 보면서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신다면 더 각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24길 27, 1층@tutti_hannam 도심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푸른 여름포스트노빌즈(POST NO BILLS) POST NO BILLS라는 문구는 외국에서 ‘광고물 부착 금지’라는 뜻으로 담벼락이나 공사장 패널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사인이다. 꾸며지지 않고 화려한 칠이 칠해지지 않은 담벼락 같은, 기초에 충실한 커피와 디저트를 내고 싶다는 의미로 포스트 노 빌즈라는 이름을 데리고 왔다. 포스트 노 빌즈 로고를 자세히 보면, NO 쪽에 가로로 선이 그어져 있는데, POST NO BILLS에 들어있는 부정적인 명령조의 NO에 힘을 빼고 싶었다. 또 약간의 위트를 주어 언뜻 보면 ‘광고물 부착 금지’이지만 자세히 보면 반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로고를 만들어 재치 있으면서도 가벼워 보이지 않는 깔끔한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 대표 메뉴한 가지 메뉴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기보다는 다양하게 주문을 해주시는 편이다. G커피는 직접 담근 자몽청과 아메리카노 조합의 상큼 달달한 커피, B커피는 오렌지 시럽에 쫀쫀한 크림, 블랙페퍼가 올라간 향긋한 크림커피, P커피는 묵직한 땅콩밀크베이스에 진한 에스프레소시럽이 섞인 크림커피, Y커피는 버터스카치 크림에 유자크런치가 올라간 진하면서 산뜻한 마무리가 있는 커피다.논커피 음료 또한 계절마다 다른 음료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여름에는 참외와 바질, 라임의 조합인 썸머에이드가 메인 음료로 자리 잡았고, 직접 담근 자두청과 자두소르베가 올라간 민트향의 선셋에이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포노빌만의 매력으로 산뜻한 민트와 짙은 홍차로 우려낸 색 다른 밀크티도 경험할 수 있다. 디저트로는 바나나커스터드 크림과 캐러멜라이즈 한 바나나 그리고 피스타치오가 조화를 이루는 바나나 푸딩과 쇼트브레드 쿠키베이스에 버터캐러멜필링이 올라가는 버터바 그리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토스트가 있다. 각자의 개성도 중요하지만 그 와중에도 서로의 어울림과 밸런스를 맞추고 싶어 포노빌의 커피, 음료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여름 토스트로는 바질크림치즈와 드라이드 토마토, 사과잼이 올라간 단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세이버리 토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간단한 식사로도 드실 수 있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메뉴다. 모든 메뉴의 베이스, 시럽, 소스 등의 재료들은 모두 하나하나 손수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조합의 메뉴들을 경험할 수 있다. 여름에 더 매력적인 공간의 특징포노빌이 생각하고 담고 있는 여름은 휴식과 낭만인 것 같다. 포노빌의 여름의 한 순간을 생각하면 녹음이 점점 짙어지는 나무의 푸르름이 먼저 생각난다. 포노빌 내부에 앉아 큰 창밖으로 매장을 둘러싸며 자라 있는 나무들의 흩날리는 푸르른 나뭇잎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며 쉼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내부는 무채색으로 이루어져 어느 계절과도 잘 어우러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름의 푸르름과 시원함이 편안함의 분위기를 이뤄 더욱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 시원한 날이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매장 오른편의 큰 창을 열어두곤 하는데, 그 앞에 앉아 여름이 오는 소리,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 여름의 한 편을 불어오는 바람을 기억에 담고 있자면 여름의 싱그러움과 아름다움만 남아서 여름에 대한 오랜 여운이 있다.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2길 82@postnobills_official *이 콘텐츠는 월간 커피앤티 6월호(NO.257)의 내용 일부입니다.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카페 트렌드 매거진 커피앤티를 매월 받아보기⬇